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 시스템온칩(SoC) 전문 기업 아이언디바이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5조 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언디바이스가 전날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약 1950대1로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19만 5115건, 주문액의 절반을 미리 납입하는 청약증거금은 5조 1600억 원이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이달 12일 납입을 거쳐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아이언디바이스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가격 범위(4900~5700원) 상단을 약 23% 초과한 7000원에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수는 2350곳(경쟁률 1153대1)으로 올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가장 많았다.
아이언디바이스는 2008년 삼성전자 LSI사업부와 페어차일드(현 온세미) 반도체 출신의 인력들에 의해 설립됐다. 아날로그·디지털·파워 회로를 모두 한 칩에 구현하는 혼성신호 SoC 설계 기술을 보유한 팹리스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63억 원, 영업손실 35억 원을 냈다. 회사는 올해까지 적자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내년부터 흑자 전환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한편 앞서 IPO를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던 기업들 다수가 신고서 정정 과정을 거치면서 공모 일정을 추석 연휴 이후로 연기했다. 이달 제닉스(19·20일), 에이치이엠파(23·24일), 웨이비스(24·25일), 다음 달 토모큐브(2·4일), 클로봇(2·4일), 탑런토탈솔루션(7·8일), 셀비온(7·8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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