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대 급락하면서 25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개장 직후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를 재현하면서 지수는 한 달 만에 2400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40포인트(1.59%) 내린 2503.88을 기록하고 있다. 45.61포인트(1.79%) 내린 2498.67로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 만에 2400대까지 내렸으나 장중 하락한 지수를 소폭 회복하는 모양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쌍끌이 매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79억 원, 338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2433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장중 매도 폭을 확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1.01%), 현대차(005380)(0.66%), 기아(000270)(0.90%)를 제외하고 약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2.61%, 2.56% 하락 중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2%), 셀트리온(068270)(0.21%), KB금융(105560)(1.32%), 신한지주(055550)(2.63%),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0.45%) 모두 내림세다.
셀트리온은 이날 올해 3조 5000억 원의 매출, 내년에 5조 원의 매출을 내겠다고 공시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신약 파이프라인 영역을 확대해 2029년 상업화를 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자회사 출자를 통한 신규 공장도 확보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동화약품은 이날 미래에셋벤처투자PE와 함께 하이로닉의 지분 1397만 주(57.80%)를 1600억 원 규모로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하이로닉은 초음파 기반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개발, 제조 및 판매하는 업체다. 동화약품의 주가는 2%대 약세, 하이로닉은 10%대 강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상정한 채 과감한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분위기”라며 “아직까지 침체 진입 혹은 임박했다는 증거가 데이터 상으로 불충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지수 2500 이하에서는 매수 대응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8포인트(0.92%) 내린 700.11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3억 원, 170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513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HLB(028300)(4.45%), 클래시스(214150)(1.50%), 휴젤(145020)(1.44%), 리가켐바이오(141080)(1.92%) 등 바이오주가 강세다. 알테오젠(196170)(0.50%), 에코프로비엠(247540)(3.04%), 에코프로(086520)(2.05%), 엔켐(348370)(2.54%), 삼천당제약(000250)(0.68%), 셀트리온제약(068760)(0.90%)은 약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안정성이 높아질 경우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을의 반등 시도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반도체, 자동차, 기계 업종은 추가 변동성 확대를 매집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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