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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證 “경기 침체 우려 확산…하반기 실적 쇼크 가능성 ↑”

IT가·화학 위주 영업이익 상향

다만 내년 기대치 반영한 결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흥국증권 최근 미국과 유럽의 경기 지표를 중심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올 하반기 국내 기업의 실적 쇼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상휘 흥국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증시 12개월 선행 영업이익은 지난주 0.14%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디스플레이, IT가전, 조선, 화학 등이 영업이익 상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IT가전과 화학의 경우 최근 1개월로 기간을 설정해도 증가기여도가 각각 전체 2위, 6위"라며 "최근 한 달간 지속적 이익추정 하향세가 상향 반전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두 업종의 이익 상향이 올 하반기보다 내년 기대치를 반영한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기준 IT가전 업종의 이익 상향을 이끈 종목은 천보(278280),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이라며 "이들 종목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출하량, 실적의 적자 전망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캡티브 및 북미 신규 고객사향 출하량 증가 전망과 기존에 예상되던 제품 판매 단가의 하향세가 리튬 및 니켈의 가격 하향 안정화에 따라서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토대로 내년을 중심으로 이익 상향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화학의 경우 나노신소재(121600), SKC(011790), 코스모신소재(005070) 종목을 중심으로 이익 상향이 발생했지만 마찬가지로 주요 고객사 수요 부진 영향 속 내년 상반기 이후 출하량 회복 기대에 따라 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원래 하반기 실적 전망은 하향 조정되는 흐름을 보였던 경우가 많았고, 특히 최근 미국과 유럽의 경기 지표를 중심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 실적 전망 쇼크와 이에 대비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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