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증권투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대외금융자산 잔액이 2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2분기 말 한국의 대외 투자 보여주는 대외금융자산은 2조 3952억 달러로 전분기말 2조 3725억 달러 대비 227억 달러 늘었다. 증가폭은 직전 분기 408억 달러보다는 줄었지만 2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외금융자산 중에서 증권투자는 279억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 열풍이 지속된데다 이 사이 나스닥이 8.3% 오른 결과다. 해외 직접투자는 자동차와 이차전지 기업을 중심으로 100억 달러 늘었다.
아울러 2분기 말 기준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조 5367억 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48억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가 2억 달러 늘어난 반면 직접투자는 53억 달러나 감소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주식투자 증가하고 해당 기간 코스피가 1.9% 오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외금융자산이 대외금융부채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8585억 달러로 전분기 말(8319억 달러)보다 275억 달러 늘었다.
2분기 말 기준 대외채권은 1조397억 달러로 전분기 말보다 123억 달러 감소했다. 계약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대외채권은 157억 달러 줄었다. 예금 취급기관 및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일시 감소한 영향이다. 장기 대외채권은 33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는 1분기 말 기준 6583억 달러로 전분기 말보다 92억 달러 줄었다. 만기별로 단기외채가 9억 달러 늘고, 장기외채가 101억 달러 줄었다. 국고채를 중심으로 원화 약세에 따른 미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결과다.
대외채권은 현재 국내 거주자의 비거주자에 대한 확정 금융 자산을 의미하며, 대외채무는 확정 금융 부채를 의미한다.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지분, 주식과 펀드, 파생상품 등은 제외된다.
이런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2분기 말 기준 3815억 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 31억 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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