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3년 전 매각했던 굴착기·크레인 등 건설 유압기기 제조사 모트롤을 다시 사오기로 했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소형 장비 제조사 두산밥캣은 모트롤 주식 100%인 49만3948주를 2460억 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산업용 장비의 핵심 부품인 유압 기술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이다.
1974년 설립된 모트롤은 우리나라 최초로 유압기기 개발을 시작한 업체다. 경상남도 창원과 중국 장쑤성 장인 공장에서 건설장비용 유압 모터와 펌프, 메인 콘트롤 밸브 등을 생산하고 있다.
모트롤은 국내 시장에서 중장비용 유압부품 점유율 1위로 최근에는 완전 전동화에 대비해 전기적으로 장비를 구동하고 제어하는 'E-드라이브' 기술도 개발 중이다.
두산그룹은 2020년 그룹 내 사업 부문인 모트롤BG를 물적분할해 자회사로 만든 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한 바 있다.
소시어스PE-웰투시 컨소시엄은 민수 부문은 모트롤로 분할해 이번에 두산그룹에 재매각했고, 방산 부문은 MNC솔루션으로 분할해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