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고르는 시간도 아까워서 회색 티셔츠만 입는다던 마크 저커버그가 놀라운 변신을 했다. 그는 최근 티셔츠 위에 은색 목걸이를 두르고 화상 연설을 했고, 인도 재벌가 결혼식에선 다채로운 색상의 꽃이 수 놓인 인도 전통 의상을 입었다.
2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마크 저커버그의 변신'이라는 제목을 달며 "너드의 전형이었던 저커버그가 부드러워졌다"고 전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저커버그의 패션 변화는 큰 화제다. 그의 은목걸이 연설을 두고서는 "저커버그 본인이 맞는지 목걸이만 쳐다보다 정작 메시지는 놓쳤다"는 반응이 나왔을 정도라고 한다.
NYT는 패션 전문가의 말을 빌려 "보다 민주화된 스타일을 갖게 됐다"고 표현했다.
저커버그는 수차례 인터뷰에서 "아침마다 옷을 고르는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를 아끼고 싶다"며 회색 티셔츠만 고수하는 이유를 설명한 적이 있다.
그 티셔츠는 한 벌에 300달러(약 41만원)하는 명품이긴 했으나, 그의 이 스타일은 저커버그만의 트레이드마크였다.
NYT는 "저커버그는 이제 새롭고 더 느슨해진 스타일을 즐기고 있다"며 "열린 마음을 갖고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미지를 주려고 하는 듯하다"는 분석을 곁들였다.
저커버그는 또 여러 종류의 무예도 취미로 하고 있는데 상의를 탈의한 채 멍투성이가 된 채 수련하는 사진 올리는 것도 좋아한다.
회색 티셔츠를 안 입는 건 아니지만 그의 옷장이 다채로워진 것만은 팩트다. NYT는 "저커버그도 드디어 패션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며 "새롭고 더 친근한 저커버그는 새로운 인물로 변신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가 참석한 결혼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참석한 바 있다.
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이자 최고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의 막내 아들 결혼식 파티에 팝스타 리한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딸 이방카 트럼프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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