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혁(사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를 포함한 과학기술인 34명이 기술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은 22일 경기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과학기술인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훈장 34명을 비롯해 포장 21명, 대통령표창 45명, 국무총리표창 57명이다.
과학기술 부문 시상 중 과학기술 창조장은 38년 동안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최첨단 고분자인 폴리이미드 수지를 연구개발(R&D)하고 상업화해 국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이미혜 화학연 명예연구원에게 주어졌다. 과학기술 혁신장은 세계 최초로 V낸드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하고 상용화한 송 사장이 수상했다.
과학기술 포장은 바이오·임상 측정표준 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의 생물분석 측정표준 기술과 물질을 개발·보급하는 데 기여한 김숙경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신소재 부품 분야의 기술 개발과 협력을 통해 아시아 R&D 협력체계를 강화한 민승배 한국쓰리엠 아시아연구소장 등이 받았다.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권창섭 한국과학기술원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교사, 김완욱 카톨릭대학교 교수 등 21명,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로는 이은지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헨켄스마이어디억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 교수 등 26명이 선정됐다.
국가R&D 성과평과 유공 부문에서는 김용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유전자가위 개발 및 다국적 제약사 기술이전으로 유전자 치료 혁신과 K바이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을, 노용영 포스텍 교수가 세계 최고 성능의 P형 반도체 페로브스카이트 트랜지스터를 세계 최초 개발한 공로로 도약장을 받는 등 총 21명에서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정보통신 발전 부문에서는 이희정 고려대 교수가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관련 공로로 황조근정훈장을, 최정식 더비엔 대표가 국내 최초 보안 전문 미디어 창간 등 디지털 사회 구현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3대 게임체인저’ 신기술인 인공지능(AI), 양자, 첨단바이오의 산업 육성 방향을 주제로 전문가 발표가 이어졌다. 안정호 서울대 교수는 “민·관의 역량을 총 결집해 우리나라 AI 및 AI반도체 경쟁력을 전폭 향상시킬 이니셔티브 마련이 시급하다”며 “세계 최고의 반도체 경쟁력과 AI 모델·서비스 저력, 독자적인 AI 소버린 생태계 등 강점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AI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 인재와 인프라 확충을 강조했다.
손영익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국내외 우수한 양자인력을 적극 확보하고 우리만의 강점 기술을 개발해 산업화로 잘 연계해 나간다면 양자과학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시점에 대한민국도 그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아라 포스텍 교수는 “바이오 혁신기반기술이 고품질의 바이오 데이터와 결합하여 새로운 플랫폼을 창출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는 ‘바이오 가치사슬’을 강화한다면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인이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안정적으로 마음껏 R&D와 기술혁신 활동을 할 수 있는 과학기술 중심의 혁신 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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