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과 수출형 연구용원자로 설계에 협력한다. 핵무기 등 다른 목적으로 전용(轉用)될 우려를 없애는 등 핵비확산에 부합하면서도 해외 수출이 가능한 연구용원자로 모델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이창윤 1차관이 질 흐루비 미국 에너지부 핵안보 차관 겸 국립핵안보청(NNSA) 청장을 만나 핵확산 저항성 최적화(PRO-X) 사업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한국의 수출형 연구용원자로의 파일럿 모델 설계를 핵확산 저항성 관점에서 검토하고 최적화할 계획이다. 핵확산 저항성은 핵물질의 전용을 막을 수 있는 기술 수준을 의미한다. NNSA는 연구용원자로의 설계를 검토·개선해 핵확산 저항성을 강화하는 해상 사업을 주도해왔다.
이날 두 기관을 포함한 한미일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준비현황과 향후계획도 점검됐다. 3국은 핵심·신흥기술 등 주요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호혜적인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에 공감하고 공동연구와 인력교류 프로젝트 및 수행기관 선정 등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이 차관은 “한미 정상회담 후속으로 과기정통부는 미국 과학기술 정부기관과의 협력채널을 확장하고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 중”이라며 “핵확산 저항성 최적화 협력이 양국 핵비확산 공조 체제를 강화하는 대표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미측과 긴밀히 소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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