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의 최종후보(숏리스트)에 올랐다.
부커상 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철도원 삼대'의 영문판인 '마터 2-10(Mater 2-10)'을 포함해 최종후보작 6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황석영은 소설을 영어로 옮긴 번역가 소라 김 러셀, 영재 조세핀 배와 함께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의 최종후보가 됐다. 소설은 철도원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로 일본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노동자의 삶을 문학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부커상의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작가와 번역가의 노고를 동등하게 인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 작가 중에서는 소설가 한강이 2016년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로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와 함께 이 상을 수상했다. 최종 수상작은 오는 5월 21일 런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