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을 하루 앞두고 재판에 출석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휴정 중 유튜브를 이용해 원격 지지 유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자신의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했다.
오전 재판이 끝난 뒤 이 대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44분간 '휴정 중 긴급 라이브'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1분 1초가 중요한 시간이라 부탁 말씀 좀 드릴 겸 방송을 하려고 한다"며 "출석을 안 할 수도 있지만, 원리 원칙에 따라 답답하고 억울하긴 해도 출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마지막 선거 운동 기간"이라며 "걱정도 되고 긴장도 된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백배"라고 했다. 이어 "이 나라의 운명이 걸린 일"이라며 "국민의힘의 엄살 작전, 읍소 작전에 또 흔들려서 (국회) 과반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이 많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많이 투표해주시길 바란다"며 "투표해야 한다. 안 하면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받는다고 플라톤이 그랬다더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만약에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으면 제일 먼저 갈 곳이 경남 진주"라며 "그리고 또 한 곳은 강원도 강릉"이라고 했다. 이어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충남 서산태안, 경기 포천가평, 충남 공주·부여·청양,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등 7곳 접전지의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 유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지지자와 당원에게도 투표 독려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국내 아니고 해외에 계시더라도 전화 한 통, 문자 한 통(을 보내고) 만나서 설득을 해주셔야 한다"며 "정말로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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