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산물 물가 안정에 나선 가운데 농협이 내달 12일까지 주요 농축산물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대파는 오는 27일까지 전국 하나로마트 7곳에서 875원에 구매할 수 있다.
농협은 25일 전국 2272개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 새봄맞이 초특가전’을 내달 12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딸기·감자·달래·한우(안심) 등은 NH농협카드와 단독기획전을 진행해 최대 33% 할인 판매한다. 또 천혜향·대저토마토·오징어채 등은 농협 자체할인과 정부할인, 신용카드 프로모션을 적용해 최대 45% 할인한다. 이외에도 고추장·김치·라면·밀가루 등 가공식품과 부탄가스 등 생활용품도 최대 70% 할인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할인행사와 별개로 수도권 5곳(양재·고양·수원·성남·창동)와 지방 2곳(울산·청주) 등 7개 하나로마트점에서는 오는 27일까지 대파 한단을 875원에 특별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농협 관계자는 “대파 한단은 4250원이나 정부 납품단가 지원(2000원), 하나로마트 지원(1000원), 정부 할인쿠폰(375원)이 더해져 875원이 된 것”이라며 “28일부터는 새로운 가격이 설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점별 하루 대파 판매 가능 수량은 2000~4000단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방문해 농축수산물 등 먹거리 가격 동향을 확인하고 물가안정 대책 이행상황도 점검했다. 최 부총리는 물가상승을 주도한 사과 등 과실류를 지목하며 “생산-유통-소비 단계별로 경쟁력을 높일 노력이 필요하다”며 “과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책을 준비 중에 있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농산물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가격안정자금 지원을 이어가고 중소형 마트, 온라인쇼핑몰 이용 시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납품단가 및 할인지원 대상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4월 초까지 과일 할당관세 품목을 현재 24종에서 29종까지 확대하고 과일 직수입은 바나나·오렌지 2종에서 파인애플·망고 등 11종까지 확대해 공급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