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5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한 후 유출이 둔화, BTC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GBTC 순유출액은 22일 5160만 달러(약 692억 원)로 둔화되기 시작했다. 파산한 가상자산 대출업체 제네시스의 GBTC 포지션 매도도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나며 하향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는 지난 18일 사상최대 유출액을 기록하며 21일까지 5일 연속 운용자산(AUM)이 감소한 바 있다. 이 영향으로 지난주 전체 BTC 현물 ETF 시장은 5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 총 8억 8800만 달러(약 1조 1922억 원)가 빠져나갔다. 이는 BTC 현물 ETF 상장 이래 최장 기간 순유출이다.
관련기사
이에 따라 BTC 가격도 반등하는 추세다. 윌리 우 온체인 데이터 리소스 우불 창립자는 BTC 현물 ETF 유입과 BTC 가격을 비교하는 모델을 제시하며 “BTC 가격의 하락 구간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는 한편 “향후 반감기의 영향으로 보다 큰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분석가 웨일판다도 BTC 가격이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역시 BTC를 ‘금융 고속도로’로 비유하며 향후 신흥국을 중심으로 BTC 채택률이 높아지고 기관 투자자가 진입함에 따라 350만 달러(약 47억 원)를 호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BTC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우선 150만 달러(약 20억 원)를 돌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BTC가 BTC의 가장 큰 역풍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자이 보야파티 가상자산 강사는 23일 “GBTC의 AUM이 0 달러가 되면 전체 생태계가 훨씬 건강해질 것”이라며 “GBTC는 2022년 시장 붕괴의 중심에 있었고 현재는 순유출로 BTC의 가장 큰 하향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BTC는 24일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6만 7156달러(약 901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