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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올해 임금 인상률 6% 제시…김동명 "생산성 밀도 있게 높여 나갈 것"

김동명 사장, 구성원 대상 두 번째 타운홀 미팅

"대규모 투자로 잉여현금, 주주 배당 여력 없어"

트럭시위 발단 '이익공유제' 도입은 사실상 거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인터배터리 2024’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배터리산업협회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로 6%를 제시했다. 다만 일부 직원들이 트럭시위를 벌이며 요구한 성과급 개선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거부했다.

김동명 LG엔솔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전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임금 인상안을 공개했다. 이날 회의엔 김 사장을 비롯해 최고인사책임자(CHO),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LG엔솔은 이 자리에서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로 6%를 제안했다. LG엔솔 관계자는 “회사 안팎의 여러 경영 상황과 경쟁사의 기본 연봉수준 및 예상 인상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앞으로도 보상과 처우를 개선하고, 기본 연봉 수준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임금인상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일부 구성원이 익명으로 트럭시위를 벌이며 요구한 이익공유제도(이익의 일정 규모를 성과급 재원으로 설정)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LG엔솔은 대규모 투자로 2026년까지는 잉여현금이 발생하지 않고 주주 배당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제도 도입은 어렵다고 주장했다.

실제 최근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미래 성장을 위해 내실을 다지며 생산 역량을 키워야 하는 시기에 과도한 성과급은 회사의 재무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게 회사 측 논리다.

김동명 사장은 “외부 전기차(EV) 시장 성장 전망치는 낮아지고 있고 일부 업체들은 역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단기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비용의 최소화, 효율적인 인력 운영 등 비효율을 과감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수준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조치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밀도 있게 높여 나갈 것”이라며 ”경영진과 구성원이 서로 신뢰하고 협력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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