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이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으로 세계 각지의 자동차 기관과 매체가 주관하는 자동차 시상식을 석권하고 있다. 전기차의 뼈대인 플랫폼을 독자 개발해 전기차의 상품성과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6개월간 진행된 전 세계 자동차 시상식에서 현대차·기아(000270)의 전기차 모델이 13개국 48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모델이 시상식을 석권한 배경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자리 잡고 있다. E-GMP는 출시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전기차에 최적화된 차체 구조와 섀시, 고속화 모터, 고밀도 배터리셀 등을 적용해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의 상품성을 완성하는 핵심 기술로 불린다.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 시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하는 데 18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5분 충전으로 100㎞를 달릴 수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애드먼즈가 발표한 전기차 충전 시간당 주행거리 평가 순위에서 E-GMP 기반의 전기차 모델이 1~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아이오닉 6 후륜 모델(1397㎞), 2위는 기아 EV6 후륜 모델(1238㎞), 3위는 아이오닉6 사륜 모델(1230㎞)이었다.
최근 미국 에너지부와 환경보호청(EPA)이 공동 운영하는 연료 절약 정보 사이트인 퓨얼이코노미에서는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 모델이 ‘최고 연료 소비 효율 차’로 선정됐다. 10위 안에 E-GMP 기반의 전기차 모델이 7개나 포함돼 경쟁력을 입증했다.
기아 EV9은 △북미 올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독일 올해의 차 럭셔리 부문 △영국 올해의 차 등 총 17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6는 △독일 올해의 차 뉴에너지 부문 △아일랜드 올해의 차 등 총 7개 부문을 수상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아이오닉 5는 △싱가포르 올해의 차 △인도 올해의 차 그린카 부문 등 총 8개 부문, 제네시스 GV60은 △중국 올해의 SUV △2023 왓카 올해의 전기차 등 총 3개 부문에 뽑히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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