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377300)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며 수익성 개선 시기가 내년 께로 늦어지겠다고 7일 전망했다.
카카오페이가 전날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661억원, 2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손실 125억이라는 시장 컨센서스와 한국투자증권 자체 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이다.
카카오페이의 결제서비스 중 해외결제 부문은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빠른 성장을 기록했고, 금융서비스 중 보험서비스도 매출 비중이 두자릿 수 수준으로 상승하며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일회성 영업비용이 큰 폭 늘어난 점이 실적에 마이너스가 됐다. 마이데이터 관련 연간 사업 비용 56억원과 인센티브, 안식휴가로 인한 인건비 증가가 부담이 됐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정호윤 연구원은 "올해에도 매크로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기 때문에 카카오페이가 수익성을 서서히 끌어올려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흑자 전환 시점은 내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며 "벨류에이션 부담이 높고 수익성 개선도 늦어지고 있다. 수익성 개선 여부를 확인한 후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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