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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탄소규제 완벽히 대응"…SK C&C, 종합 플랫폼 구축

롯데알미늄·조일알미늄과 계약 체결

제품 생애 전 과정 관리…스콥3까지





SK C&C가 유럽연합(EU)의 강화된 탄소 규제를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종합 탄소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업의 사업 지원에 나섰다.

SK C&C는 롯데알미늄·조일알미늄(018470)과 제품 생산 전반의 종합 탄소 관리를 지원하는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탄소 배출 전과정평가(LCA) 대응을 동시에 지원하는 탄소 배출량 관리 플랫폼의 국내 첫 적용 사례다.

SK C&C가 글래스돔과 함께 개발한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실제 데이터 기반의 스콥3 전 과정 평가를 자동화된 관리 체계로 지원하는 종합 디지털 탄소 배출량 관리 플랫폼이다. 제품 생산 과정의 직·간접 탄소 배출원인 스콥1·2뿐 아니라 원료 공급처인 스콥3의 탄소 배출량까지 측정·관리할 수 있다.

플랫폼은 탄소 배출량 리포트 자동 생성은 물론 원료 채취부터 제조·사용·폐기 단계에 이르는 제품 생애 전 과정의 환경 영향을 정량화하고 평가한다. 제품별 생산 경로를 따라 공정 각 단계에서 직접 측정한 프라이머리 데이터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 산정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별 데이터 저장소를 제공해 탄소 배출량 산정 과정에서 기업의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 간 탄소 배출량 교환 시에도 글로벌 표준 통신 프로토콜에 기반해 탄소배출량 데이터만 안전하게 교환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롯데알미늄과 조일알미늄은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에 속하는 회사들이다. 롯데알미늄은 이차전지의 용량·전압과 관련한 알루미늄박을 생산하고 조일알미늄은 알루미늄박 생산 원재료를 공급한다. 두 회사 모두 EU 탄소국경조정제도와 EU 배터리 규제 대상에 포함돼 탄소 배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철강·알루미늄 등 6대 품목의 제품 탄소 배출량에 관세를 부과한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탄소 배출량 의무 신고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또 탄소발자국(PCF), 디지털 배터리 여권(DBP) 등 EU의 추가 탄소 관리 규제 대응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EU는 탄소발자국을 통해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분야의 탄소발자국 제품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로 수집·저장하는 디지털 배터리 여권 확보를 강제하고 있다.

방수인 SK C&C 디지털ESG그룹장은 “탄소 데이터 공유가 늘면 제조 공정 효율화나 탄소 저감 장치 개발, 혹은 효과적 에너지 관리를 위한 생성형 AI 도입 등 여러 디지털 제조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며 “롯데알미늄과 조일알미늄이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시작으로 EU의 각종 탄소 관련 규제 대응은 물론 글로벌 탄소 관리 우수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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