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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AI폰’ 갤S24 역대급 흥행몰이…아이폰 아성 깨나

■31일 글로벌 출격

자급제폰 물량은 품귀현상

보조금 3배 내건 대리점도

프랑스 파리 웨스트필드 쇼핑몰을 찾은 현지 소비자들이 '갤럭시 S24 시리즈' 체험 공간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31일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에 공식 출시된다. 최초의 인공지능(AI)폰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한 가운데 자급제폰 물량은 품귀 현상까지 발생했다. 정부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 방침을 정한 가운데 일부 대리점에서는 합법적인 지원금 한도 보다 2~3배 수준의 불법보조금을 지급하며 과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31일부터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싱가포르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 120여 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스마트폰을 넘어 새로운 AI폰의 시대를 여는 삼성전자의 첫 걸음”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초반 예상 흥행 성적은 고무적이다. 공식 출시에 앞선 진행된 국내 사전 판매에서 121만 대를 팔아치우며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최고 사양 모델인 갤럭시 S24 울트라가 전체 판매의 65% 이상을 차지하면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삼성전자는 공식 출시일인 31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구매 고객에게 액세서리·갤럭시 워치6 시리즈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면서 초반 흥행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갤럭시 S24 시리즈를 구매하면 기본 중고 시세에 최대 15만 원을 추가로 보상하는 ‘중고폰 추가 보상 프로그램’도 다음 달까지 운영한다.

갤럭시 S24 시리즈가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대리점과 판매점에는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묻는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별도 혜택을 주는 온라인 판매 채널로 몰리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면서 구입 후 제품 수령까지 상당 기간 대기해야 한다. 자급제폰의 경우 제품 수령을 위해 한 달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성지’로 통하는 매장에서는 법정 한도를 넘는 불법보조금을 지급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는 양상이다. 서울 광진구와 영등포구 등의 전자제품 집단상가에서는 출고가 169만 원인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이 100만 원 이하에 판매되고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이 통신사별로 8만4000~24만 원선이고 이통사의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이 1만2600~3만6000원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조금 상한액을 3배가량 웃도는 보조금 지급이 이뤄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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