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준비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우주항공복합도시는 사천에 들어설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구축될 미래산업도시를 말한다. 주거는 물론 문화, 의료, 교통 등 도시 기반 정주 환경을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다.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계획을 구체화할 태스크포스(TF)인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준비단’은 16일 경남 사천시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복합도시준비단은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단장, 도 산업국장과 사천부시장이 공동 부단장으로 이름을 올린다. 도와 사천시 공무원,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유관기관 전문가 등 총 18명으로 구성한다.
복합도시준비단은 올해 5월 우주항공청 출범과 함께 지역경제 발전과 연계해 우선 추진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는데 중점을 둔다. 2025년 정부 국비 지원사업으로 건의할 예정이며 향후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정부 주도로 추진하고자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 협력을 이끌기 위한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복합도시준비단에 따르면 경남도는 지난해 행안부를 찾아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실행할 전담조직 설치도 건의했다. 2006년 정부가 세종시를 건설하고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설립하고,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혁신도시 개발사업을 위해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을 설치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전담조직 설치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사천시도 복합도시 조성을 위해 지난달 도시발전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했다. 2030년 인구 25만 7000명이 사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목표로 우주항공청 연계 시설 유치, 행정복합타운 개발, 우주항공청 직원·이주자 지원시책 마련 등을 검토했다.
이날 박완수 경남지사는 5월에 있을 우주항공청 개청을 위해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후보지인 사천시 사남면 아론비행선박산업 사옥, 사천읍 옛 사천축협 건물 등 후보지를 둘러봤다. 임시청사 후보지는 이달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우주항공청 소재지를 중심으로 산업 및 인재 육성, 국제교류 기반 등의 집적화로 세계적인 우주경제 거점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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