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거래 빈도가 적어 유동성이 부족한 종목들을 부양하는 조치들을 내놓았다. 내년 1년 동안 단일가로 거래될 저유동성 종목 22개를 확정함과 동시에 9개 증권사와 시장조성자 계약을 체결했다.
28일 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21개, 코스닥시장에서 1개 종목이 내년 개장일인 내달 2일부터 12월 30일까지 30분 주기의 단일가 매매로 거래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계양전기우(012205) △금강공업우(014285) △넥센우(005725) △대덕1우(00806K) △동양우(001525) △미원화학(134380) △부국증권우(001275) △서울식품우(004415) △성문전자우(014915) △신영증권우(001725) △유화증권우(003465) △진흥기업우B(002785) △코리아써키트2우B(00781K) △크라운해태홀딩스우(005745) △한국패러랠(168490) △흥국화재우(000545) △깨끗한나라우(004545) △동양2우B(001527) △유유제약2우B(000227) △일양약품우(007575) 등이 지정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유일하게 대호특수강우(021045)가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평균 거래 체결 주기가 10분을 초과하는 저유동성 종목이다. 거래소는 거래 빈도가 낮은 종목의 가격 발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장 주식들의 유동성 수준을 1년마다 평가하고 저유동성 종목에 단일가 매매를 적용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들 종목에 대해 다음 달 이후 유동성공급자(LP) 지정 또는 LP 계약 여부, 유동성 수준 등을 월 단위로 평가해 단일가매매 대상 종목에서 제외하거나 재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거래소는 이날 시장에 원활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9개 증권사와 내년도 시장조성계약을 맺었다. 9개사는 미래에셋·NH투자·메리츠·교보·신영·SK·다올·하이투자증권 등이다.
이들 증권사는 1년간 계약 종목에 대해 수시로 매수·매도 호가를 제출해 거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게 윤활유 역할을 한다.
내년 유가증권시장의 시장조성 종목 수는 올 해 대비 16% 증가한 313개다. 다만 코스닥은 8% 감소한 373개로 정해졌다. 거래소가 시장 조성 종목에 다수의 시장 조성자가 배정될 수 있도록 하면서 내년 코스피 시장 조성 종목의 84%, 코스닥에서는 45.8%가 하나의 종목에 2개 이상의 증권사가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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