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카카오 준법과 신뢰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준법과 신뢰위원회는 앞으로 카카오가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준법과 내부통제의 틀을 잡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EG빌딩에서 첫 회의를 열고 “준신위의 목적은 카카오의 잘못을 단순 지적해 현재의 위기를 넘기려는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준신위는 카카오 그룹의 준법·윤리 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로 지난 달 설립됐다.
김 위원장은 “ 카카오는 혁신의 대표 주자로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최근 몇년 새 우려와 비판의 시선으로 바뀌었다”면서 “카카오가 만들어낸 혁신만 강조했을 뿐 피해를 받은 사람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으며 외형 성장에 치우쳐 사회에서 요구하는 기준과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준신위 위원장직을 맡으며 가장 고민한 지점은 ‘카카오는 변화의 의지가 있는가’ 였다”면서 “첫 회의를 열기 전 김범수 창업자와 카카오 크루들의 목소리를 들은 결과 구성원들이 변화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등 6개사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준법경영 관리·감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카카오가 변화의 문을 연 만큼 준신위는 카카오가 진정성을 가지고 준법경영을 실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만들겠다”면서 “김 창업자와 경영진, 카카오 직원들 모두가 지금까지의 관습을 끊어어내고 준법과 신뢰의 가치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준신위는 김 창업자와 임직원, 노조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만나 목소리를 듣고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정립할 것”이라며 “카카오에 준법경영·신뢰경영 원칙이 뿌리 내리도록 운영과정 점검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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