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001510)은 14일 국내 의류 소비 부진 등으로 F&F(383220)의 4분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15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내렸다. 전날 F&F는 전 거래일 대비 1.42% 내린 8만 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F&F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1785억 원으로 기존 추정치(2010억 원)를 11%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2만 원 내렸다.
중국 매출은 MLB 출점이 지속되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나 내수 부문 실적은 소비 여건의 부진이 계속되고 기온이 평년보다 매우 따뜻했던 탓에 작년 대비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형 연규원은 “F&F 실적에서 지속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건 내수 부문”이라며 “국내 소비 여건이 매우 안 좋았던 탓에 ‘디스커버리’와 ‘MLB’ 모두 작년 대비 매출액 역성장 흐름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모든 악재가 겹쳤던 만큼 내년에는 성장 기대감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내년에는 한껏 낮아진 실적 기저로 시작하는 가운데 'MLB 중국'이 무난한 출점을 이어간다면 내년 실적은 편안한 성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중국에 진출한 신규 브랜드 'Duvetica'와 'Supra'도 현지 마케팅과 대리상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빠른 점포 수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내 활약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F&F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5.8배까지 내려와 주가가 바닥권에 근접했다”며 “내년에 실적 성장 가시성이 매우 높아지는 구간에 진입하고 신규 브랜드 모멘텀이 유효하다”며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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