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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만에 부스 입장 마감…열기 뜨거운 'K게임쇼'[지스타2023]

◆부산서 '지스타 2023' 개막

42개국 1037개 기업 참여

부스만 3328개 '최대 규모'

멀티플랫폼게임 대세 급부상

NC·위메이드 등 신작들 화제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 2023' 개막 전부터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윤지영 기자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가 3328개 부스의 역대 최대 규모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올해는 국내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PC, 모바일 등 2개 이상의 플랫폼에서 동시에 지원하는 ‘멀티플랫폼 게임’이 두드러져 국내 게임 업계 ‘대세’로 자리잡았다. 특히 한동안 발길을 끊었던 엔씨소프트(NC)가 8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해 대규모 부스를 선보이고,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잘 보이지 않았던 김택진 NC대표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등 주요 게임사 수장들이 직접 게임 사업 전략을 소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게이머·관람객 '인산인해'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3' 행사장은 역대 최대 규모 답게 개막식 시작 전부터 게이머들과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서는 등 붐비는 모습이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는 총 42개국 1037개 기업이 참여해 3328개 부스를 설치했다.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19년 행사(3208개) 부스 보다 120개나 늘어난 수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 영상 축사를 통해 "정부는 게임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제작 지원부터 제도 개선까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게임 전시회 지스타2023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개막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막식에 참석한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 권영식 넷마블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 등은 NC 등 주요 게임사의 부스를 돌며 신작 게임을 체험했다. 강 위원장은 “행사 부스들이 매년 게임을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세련되게 바뀌어 관람객의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되자 10대부터 40~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이 주요 게임사 부스를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대 게임 전시회인 만큼 외국인이나 코스프레를 한 관람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스마일게이트RPG의 대표작 '로스트아크' 부스는 행사 시작 5분 만에 관람객 50명이 한번에 몰려 긴 줄을 이뤘고, ‘파이널 판타지14 부스’는 운영 1시간 만에 오전 입장 인원이 마감됐다. 이에 부스 곳곳에서는 “언제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있냐”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프로젝트 세카이 아키야마 미즈키를 코스프레 하고 행사장을 처음 찾은 여고생 양민지씨는 “게임 진로에 관심이 높아 왔다”면서 “가보고 싶었던 부스는 입장 대기만 3시간 이상 해야 한다고 해서 다양한 부스를 둘러보려 한다”고 말했다.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에서 관람객들이 ‘파이널판타지14’ 부스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관람객이 몰리면서 개장 1시간 만에 오전 입장 인원이 마감됐다. 윤지영 기자


게임사 수장들 "장르 다변화"



김택진 NC 대표가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현장에서 부스를 찾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스타 행사장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주요 게임사 수장들은 신작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게임 장르 다변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보였다.

NC의 창업주인 김택진 대표는 자사 부스를 직접 찾아 계획에 없던 ‘깜짝’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NC는 올해 오픈월드 슈팅 게임 'LLL'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BSS',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 7종을 출품했다. 지금까지 지스타에 참여하는 게임사들이 선보인 신작 중 최대 규모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렛폼 게임’이 주를 이룬다. 김 대표는 “콘솔뿐만 아니라 장르적인 측면에서도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한다”면서 게임 장르 다변화 의지를 내비쳤다. NC가 '블레이드&소울' 이후로 11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 흥행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NC는 지난 5월 TL 국내 베타 테스트에서 나온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 상당 부분을 수정했다. 자동전투 기능을 삭제하고 역동적인 게임플레이를 도입했다. 김 대표는 “TL은 베타테스트 이후에 한층 진화했다"며 "사랑받을 것"이라고 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행사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위메이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행사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차기작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위메이드는 내년 1분기 '나이트 크로우'의 블록체인 적용 글로벌 버전과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2분기에 '미르4' 중국 버전을, 3분기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4분기 '미르M' 중국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올해 신작 중 나이트 크로우가 1등했다"면서 "내년에는 올해 대비 수 배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는 본지와 만나 “9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하면서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처음으로 선보였다"면서 "(PC로 즐기던) 기존 로스트아크와 또다른 경험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마련했다"고 했다. 부산=윤지영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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