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병원 및 의료진 대상으로 처음 시도하는 'K-메드텍(Med-tech) 학술세미나 및 체험행사'와 수술 시연 행사를 성황리에 종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품 우수성을 홍보할 뿐만 아니라, 현지 의료진 대상 한국 의료기기에 대한 국내 의료진의 사용 경험을 공유하고 정부와
국내·외 의료기관 등과 협력하여 혁신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약 2억8000만명인 국가로 의료기기 시장이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리적으로 국제 해상무역의 주요 경유지로도 기능하며, 한국 의료기기 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K-메드텍(Medtech) 학술세미나 및 체험행사’는 지난 2일 인도네시아 국립중앙병원인 ‘뻐르사하바탄(RSUP Persahabatan)
’에서 개최됐다. 황성은 진흥원 의료기기화장품산업단장이 한국 의료기기 시장동향 및 교육훈련지원센터에 대해 소개했고, 이후 연세의료원 교육훈련지원센터장 이성 교수가 큐렉소 척추 수술로봇 제품 술기를 공유하는 등 총 4명의 국내 의료진이 발표했다.
이밖에 리브스메드, 메디인테크, 울트라브이 등 국내 13개 기업에서 현장 전시를 통해 대표 제품을 선보였다. 세미나에는 현지 의료진 약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총 81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3일에는 팟마와티(RSUP Fatmawati) 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척추경 나사못 삽입 수술 시연(Live-Surgery)을 진행했다. 연세의료원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 이성 센터장(신경외과 전문의)의 지도 아래 국내기업인 큐렉소의 척추 수술로봇(큐비스-스파인)을 사용했다. 현장과 온라인으로 인도네시아 의료진 약 74명이 수술을 참관했으며,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한국의 척추 로봇 수술에 대해 배웠다.
이와 함께 진흥원은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KOTRA와 함께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이틀에 걸쳐 '2023 한-인니 메디컬 로드쇼’를 개최했다. 총 76명의 인도네시아 바이어가 참석해, 한국에서 참가한 18개 기업과 149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액 규모는 3억
53백만 달러(약 4,600억원), 계약 추진액은 26백만달러(약 340억원)로 추산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인 ‘부흥메디컬’이 현지 의료기기 유통사인 ‘Shilia Worth Indonesia(쉴리아월스)’ 측과 약 20억원 규모(150만 달러)의 의료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김영옥 진흥원 기획이사는 “이번 행사가 인도네시아의 의료 서비스 발전에 도움이 되고, 한-인도네시아 의료기기 분야 협력이 확대돼 두 나라가 보건의료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진흥원은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과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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