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홈쇼핑에서 포장김치 판매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50~60대조차 대규모 김장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12일 GS샵이 지난 2019년부터 매년 1~9월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TV홈쇼핑을 통한 ‘종가 포기김치’ 판매량은 2022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했다.
이 포장김치의 판매량은 코로나 유행 전인 19년 1월부터 9월까지 21만 5000건이었다. 2020년 같은 기간에는 11.1% 증가한 23만 9000건, 2021년에는 3.6% 증가한 24만 8000건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배추 파동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약 5.3% 정도 줄었지만 올해 1~9월에는 약 25만 4000건이 판매돼 다시 8.4% 올랐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4년 만에 18.1%가 증가한 셈이다.
GS샵은 코로나 기간 중 거리 두기로 인해 포장김치 판매가 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모여서 하는 김장이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레 수요가 불었다는 뜻이다. 구매 고객의 연령이 50~60대에 집중돼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회사 관계자는 “3040 소비자들보다 김치를 담그는 데 익숙한 50~60대가 포장김치의 큰 손인 건 그만큼 김장하는 집이 줄고 있다는 현상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 밖에 1~2인 가구의 증가세와 더불어 최근 새김치의 선호도가 묵은김치보다 높아진 점도 포장김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GS샵은 13일 ‘종가’ 특집을 연다. 10월 초중순에 포장김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점을 반영했다. 이날 TV홈쇼핑과 T커머스, 모바일 라이브 등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박경호 GS샵 푸드팀장은 “9월까지 판매 추이를 볼 때 올해 종가 포장김치 주문은 처음으로 30만 건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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