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의 PF 대출 연체율은 17%를 넘어섰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 추진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PF 시장 및 대주단 협약 가동 현황을 점검했다.
회의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17%로 3월 말(2.01%) 대비 0.1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19%)보다는 1%포인트가량 올랐다. 다만 올해 1분기 0.82%포인트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는 다소 누그러졌다.
금융 당국은 “연체율 상승 추세는 크게 둔화했지만 고금리 상황 지속, 공사 원가 상승 등 하반기에도 부동산 PF 시장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지속적인 관찰·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참석자들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여신금융업을 제외한 대부분 금융업권에서 연체율이 상승했다. 증권사의 PF 대출 연체율이 17.28%로 올해 3월 말(15.88%)보다 1.4%포인트 급등했고 보험은 0.73%로 3개월 전보다 0.07%포인트 올랐으며 저축은행은 4.61%를 기록하며 0.54%포인트, 상호금융은 1.12%로 같은 기간 1.0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PF 대출 연체가 없었던 은행권도 0.23%를 기록했다.
PF 대주단 협약 적용을 받는 부실 또는 부실 우려 사업장은 모두 187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152곳에서 정상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나머지 사업장은 정리가 진행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84곳, 지방은 103곳에서 협약을 맺었으며 용도별로는 주거 시설이 114곳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상업 시설, 산업 시설 등 다양한 사업장에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금융위는 이달 중 본격 가동을 앞둔 1조 원 규모의 캠코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 조성·추진 상황도 점검했다. 김 부위원장은 “부동산 PF 사업장의 재구조화를 통한 사업성 제고와 이를 전제로 한 신규 자금 투입이 현재 부동산 PF 시장 정상화와 원활한 주택 공급에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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