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팩 전문 제조 업체 코바스의 경영권 지분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국내 한 사모펀드 운용사가 단독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 곳이 최근 코바스 인수를 위한 기업 실사를 준비하고 있다. 거래 대상은 창업자인 고숙량 대표의 보유 지분 100%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코바스는 시트형 코팩·마스크팩 제조 업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화장품 브랜드사 및 유통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2001년 자체 마스크팩 브랜드 ‘세뚜아’를 출시하기도 했다.
코바스는 까다로운 유럽 시장의 벽을 뛰어넘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안정성과 효과 등을 입증하기 위해 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에서만 적용하는 유럽 화장품 품질 인증(IFS-HPC)을 포함해 국내외 품질·기술개발 인증 23개를 취득했다. 2016년 ‘1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데 이어 2018년 ‘2000만 달러 탑’을 받았다. 지난해 매출이 608억 원, 영업이익은 59억 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M&A 시장에서 코바스의 글로벌 시장 내 확고한 입지와 자체 연구개발(R&D) 시설을 갖춘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영권 매각 사실에 대해 코바스 측은 “전혀 논의한 바가 없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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