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국채통합계좌를 구축하기 위한 국제예탁결제기구(ICSD)과의 협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31일 국제예탁결제기관(ICSD) 클리어스트림과 국채통합계좌 구축·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채통합계좌란 클리어스트림과 같은 ICSD가 예탁원에 개설하는 계좌다. 국채통합계좌가 정식 도입되면 국내 보관기관과 상임대리인을 선임하는 등 기존에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국채에 투자할 때 거쳐야 했던 절차들이 간소화된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이 높아지고 한국 국채 유동성도 덩달아 올라갈 전망이다.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예탁원은 앞선 29일 글로벌 최대 ICSD인 유로클리어와도 국채통합계좌 구축·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 완료를 계기로 예탁원은 연계시스템 개발을 본격 추진해 내년 상반기 국채통합계좌 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다.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이로써 ICSD 국채통합계좌 구축을 위한 법적·제도적 협의가 마무리됐다”며 “향후 지속될 연계시스템 구현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브라운 클리어스트림 대표이사(CEO)는 “국채통합계좌가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시장 투자를 더욱 촉진할 수 있도록 ICSD로서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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