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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업 재편하는 현대차…충칭공장 6800억에 매각추진

현대차의 中 다섯번째 현지 공장

판매부진에 1년 넘게 가동중단

2021년 베이징1공장 이어 매각

中 사업, 고수익 판매 차종 재편

베이징 2·3공장은 수출기지 활용

베이징 현대 사옥.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중국 충칭공장을 매각한다. 현대차(005380)는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시장의 사업 재편을 위해 베이징2·3공장을 제외한 나머지 공장들을 모두 정리할 방침이다.

23일 로이터 통신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최근 최근 충칭 공장의 토지 사용권, 장비, 기타 시설 등을 36억8435만 위안(약 6757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충칭공장은 2017년 현대차가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지은 다섯번째 현지 공장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에 달하지만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2021년 12월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중국 시장은 현대차에 ‘아픈 손가락’이다. 2002년 첫 진출 이후 2016년 판매량 113만 대로 정점을 찍을 때까지 중국은 희망의 땅이었다. 현대차는 현지에만 다섯 곳의 공장을 세우며 연간 생산 능력을 165만 대까지 늘렸고 점유율도 7%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며 상황이 바뀌었다. 그해 중국 판매량이 28% 급락한 데 이어 매년 전년 대비 두 자릿수씩 판매량이 빠졌다. 지난해에는 25만 6400대까지 쪼그라들며 중국 진출 20년 만에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오랜 기간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 사업을 재편하기 위해 공장 매각 등 생산설비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올 6월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는 중국 현지 공장을 2곳만 남기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중국 전기차 회사 리샹에 베이징 1공장을 매각한데 이어 충칭공장까지 팔리면 현대차의 현지공장은 베이징2·3공장과 창저우 공장 3곳이 남게 된다. 현대차는 이 가운데 창저우 공장를 올해 안에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2·3공장은 생산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한 수출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공장매각과 함께 기존의 세단 중심의 차종을 수익성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고급차 위주로 재정비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현지 생산 전기차 모델도 현재 1개 차종에서 최소 4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기아도 올해 11월께 EV5 출시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6개의 전기차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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