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앞으로 10년 동안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평균 4.75%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머스 전 장관은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TV에 “지금의 장기 금리 수준이 어떤 형태로든 정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연 4.25% 수준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0년 간 10년 물 국채금리 평균은 약 2.9%였다.
서머스 전 장관은 기본적으로 코로나19 이후 근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을 것으로 본다. 미중 갈등에 국방비 지출은 늘어날 것이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시행했던 감세에 연방정부 적자가 증가하며 이자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률도 과거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본다. 서머스는 향후 인플레이션이 약 2.5% 상승할 것으로 생각한다. 연준의 타깃(2%)보다 높다고 보는 셈이다. 서머스 전 장관은 올 초 전미경제학회 이후 이런 주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그는 “장기 국채 매입에 따른 프리미엄(0.75~1%포인트)까지 더하면 향후 10년 동안 투자자들은 10년물 금리 4.75%를 보게 될 것이며 그 이상으로 높아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팅을 해야 한다면 금리가 더 낮아질 가능성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내 추측으로는 미국 경제가 적어도 당분간은 강세를 유지할 것이다. 올해 경기침체가 시작된다면 매우 놀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내년에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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