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삼성전자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 문제와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점은) 삼성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느냐, 없느냐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법감시위 임시회의 참석에 앞서 ‘전경련 재가입 시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전경련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의 재탄생 계획과 함께 내놓은 자체 개혁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했다”며 “맹목적인 찬성이나 무조건적인 비난이 아니라 이번 저희 검토를 계기로 국민 경제 발전과 삼성의 건강한 준법경영이 확립될 수 있는 그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준법감시위의 입장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위원님들과 자유로운 상황에서 의사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준법감시위는 이날 임시회의에서 한경협으로 새출발하는 전경련 재가입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논의 결과에 따라 삼성을 포함한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 여부가 사실상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안팎에서는 준법감시위가 정경유착 우려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경련은 22일 임시총회를 열고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 통합하는 방식으로 한경협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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