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는 세계 최고 속도를 구현한 모바일용 D램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5T가 대만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의 차세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적용을 위한 성능 검증을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LPDDR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저전력 메모리다. LPDDR5T는 1월 SK하이닉스가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최고 동작 속도는 초당 9.6기가비트(Gb)다.
SK하이닉스는 LDPPR5T의 제품 성능 검증을 위해 2월 글로벌 모바일 AP 기업인 미디어텍에 샘플을 제공했다. 검증은 미디어텍이 출시하는 모바일 AP ‘디멘시티 플랫폼’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플래그십)에 적용된 제품에서 이뤄졌다.
이번 검증에 따라 미디어텍이 연내 출시할 차세대 모바일 AP에 LPDDR5T가 처음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 제품에서 구현될 9.6기가비피에스(Gbps) 메모리는 업계 최고속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9.6Gbps의 동작 속도는 2026년 이후 출시될 LPDDR6에서나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LPDDR5의 확장 버전인 LPDDR5T를 통해 시기를 대폭 앞당기게 됐다. 회사는 LPDDR5T를 연내 양산할 계획이다.
LPDDR5T는 현재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에서 표준화 등재 작업 중이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SK하이닉스는 제품이 표준화 돼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되면 내년부터 모바일용 D램의 세대 교체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성수 SK하이닉스 D램상품기획담당(부사장)은 “이번 성능 검증을 시작으로 제품 공급 범위를 넓혀 모바일용 D램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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