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참가자들이 열악한 환경을 겪고 있는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돼 논란이다.
2일 벨기에 잼버리 대표단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더위 속 진흙탕에서 맨발인 채로 텐트를 치고 있는 참가자의 사진이 게재됐다.
벨기에 잼버리 대표단은 사진과 함께 “캠핑장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더라도 이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며 “우리는 이 행사를 성공시키기 위해 전 세계 모든 스카우트들이 힘을 합쳐 노력할 수 있다는 걸 확신한다”는 글을 적었다.
이 사진을 접한 한 벨기에 누리꾼은 “연못에 텐트를 치고 서 있다. 이런 상태에서 지내는 건 좋지 않아 보인다”며 “건강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텐트가 연못에 있다니 건강한 캠핑이 아니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사진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잼버리 대회 텐트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해당 사진을 함께 게재해며 “배수가 안 돼서 물 반 진흙 반, 폭염 경보인데도 마땅히 더위 피할 공간조차 없다. 임시 천막 쳐놨는데 햇빛만 피할 뿐 날씨가 습해서 쓸모없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 자체가 늪지대나 다름없다 보니 밤에 모기가 정말 많다”면서 “특전사 전술 훈련하는 것도 아니고 6년 동안 준비했다는 게 저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 글을 접한 이들은 “나라 망신이다”, “극한 체험이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한편 “원래 고생하는 체험이다. 본인들이 원한 거다”, “벨기에 잼버리 대표단 SNS에는 화제가 된 사진 외에도 행사를 즐기는 사진들도 다수 올라있다. 원래 저런 행사는 100% 완벽한 환경에서 이뤄지지 않는다. 한장의 사진 가지고 너무 그러지 말자” 등 잼버리 대회를 매도하지 말자는 의견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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