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루키 황유민은 거침없는 플레이와 장타로 유명하다. 별명이 ‘돌격대장’이다. 163cm의 단신임에도 평균 258야드를 날리며 장타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지난 7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는 첫 우승을 달성해 신인상 레이스 1위 자리도 꿰찼다. 그의 장타와 체력을 위한 노력은 식단에서도 엿볼 수 있다. 시합 때면 체중이 빠지는 걸 막기 위해 분유를 먹는다. 황유민의 장타 비결은 무엇일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성재 등을 지도하고 있는 최현 코치와 함께 황유민의 드라이버 스윙을 각 단계별로 분석했다.
▲어드레스=자세를 보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스탠스 폭이 상당히 넓다. 안정적인 기초를 위해 양발을 약간 넓게 벌리는 것도 있는 데다 황유민의 어깨가 좁은 까닭에 유달리 넓게 보인다. 강한 힘을 쓰기 위해 훅 그립을 잡고 몸의 힘을 빼 클럽 헤드의 무게를 느끼는 데 집중한다.
▲백스윙=테이크어웨이 시작 때 팔이 아닌 체중 이동부터 한다. 엉덩이부터 우측으로 옮겨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백스윙 아크가 커지는 효과가 있다. 최대한 오른다리는 흔들리지 않도록 지면을 강하게 버티고 선다. 손목 코킹은 90도, 상체 회전은 100도 이상으로 해 힘을 비축한다.
▲다운스윙=로리 매킬로이의 스윙과 유사하다. 둘 다 작은 체구에 빠른 스피드로 장타를 치며 백스윙과 다운스윙의 연결 동작이 매우 리듬감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황유민이 가장 신경 쓰는 동작은 왼발로 지면을 누르면서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다. 이를 위해 황유민은 제자리점프나 스피드 훈련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폴로스루=임팩트 직후 양발 뒤꿈치가 들릴 정도로 지면을 박차고 일어나는 것과 동시에 엉덩이도 회전한다. 왼발이 타깃 방향으로 돌아갈 정도로 강한 스윙이다. 그 순간에도 볼이 있던 자리를 끝까지 바라보고 오른쪽 어깨가 턱 밑으로 지나간 다음 피니시까지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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