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식 결제대금이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 대비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장내·외 주식 결제대금은 직전 반기 대비 8.0% 늘어난 185조 5000억 원이었다. 주식 결제대금은 최근 5분기 동안 꾸준히 감소해 오다가 올해 상반기 약 2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별로 보면 장내 결제대금이 6.4% 늘어난 81조 6000억 원, 장외 기관 결제대금이 9.4% 증가한 103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
주식 결제는 장내외를 막론하고 증가세를 보였지만, 채권까지 합한 전체 증권결제대금은 3168조 3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5.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결제 대금의 84.2%를 차지해 규모가 가장 큰 장외 기관투자가결제(2667조 9000억 원)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9.9%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들이 장외에서 채권 결제를 줄인 것은 회사채 투심이 되살아나며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채권 결제대금(1365조 1000억 원)은 늘어난 가운데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816조 5000억 원)와 단기사채(486조 2000억 원)가 각각 34.7%, 31.9% 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종류별 결제대금은 국채가 619조 1000억 원(45.4%)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금융채 379조 6000억 원(27.8%), 통안채 177조 4000억 원(13.0%)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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