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의 오픈마켓 사업 영업실적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기세를 타고 2025년에는 전체 사업의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다.
10일 11번가에 따르면 오픈마켓 사업의 영업실적은 2월부터 개선되기 시작해 6월에는 전년 대비 70억원 이상이 늘어나며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폭이 290억원 이상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데이터에 기반해 가격 할인 구조를 변경하는 등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신규 광고상품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활동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기간 고객 수도 늘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6월 11번가 모바일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월 대비 101만 명 증가한 월 1397만 명을 기록했다.
△신선식품(2월) △명품(3월) △리퍼(4월) 등 버티컬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대규모 프로모션을 꾸준히 추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11번가 본사에서 진행된 구성원 대상 미팅에서 발표됐다. 이날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치열한 e커머스 경쟁환경 속에서 11번가의 근간인 오픈마켓 사업의 ‘건강한 성장’은 염원의 과제였다”며 “지난 1년간 11번가 2.0 전환을 위해 노력한 결과 오픈마켓 사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강화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상반기 마지막 달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향후 11번가는 오픈마켓 사업의 흑자 달성을 발판으로 직매입 사업도 성장을 이뤄내 2025년에는 전체 흑자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선 1분기엔 31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안 사장은 “상반기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구축한 안정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11번가를 찾는 고객들의 방문을 크게 확대하는 등 외형 성장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번가의 사업구조는 크게 오픈마켓과 직매입으로 나뉜다. 오픈마켓은 입점 판매자 상품을 중개하는 사업이다. 전체 거래액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직매입 사업은 지난해 6월 론칭한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이 중심이다. 최근 본격적인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고객 확대 및 서비스 인지도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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