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국내 대표 벤처 요람인 ‘C랩’ 스타트업 5곳을 이끌고 유럽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14~1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비바 테크놀로지(비바테크) 2023’에 C랩이 육성한 사내 벤처와 외부 스타트업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비바테크는 2016년도부터 시작한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전시회다. 지난해 전 세계 149개국의 스타트업 2000여 개가 참여했다. 삼성 C랩이 비바테크에 참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마련된 ‘K스타트업 통합관’ 내에 C랩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회사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과제 1개와 외부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4곳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C랩 인사이드’ 과제로 진행 중인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 보조 솔루션 ‘릴루미노’를 전시했다. ‘빛을 돌려주다’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이름을 따온 릴루미노는 저시력 장애인의 잔존 시력을 활용해 사물의 인식률을 높이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릴루미노 앱)와 안경 타입 웨어러블 기기 ‘릴루미노 글래스’로 구성됐다. 선보인 ‘릴루미노 글래스’는 사용자 편의성과 착용감, 착용 피로도를 대폭 개선했다.
전시회에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중 유럽 시장 진출을 노리는 업체 4곳도 참여했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경량화 솔루션을 적용한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기업 ‘클리카’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용 3D 디자인 툴 개발 업체 ‘엔닷라이트’ △투명도 조절 스마트 윈도 개발 기업 ‘뷰전’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금 나노 촉매 개발 기업 ‘퀀텀캣’ 등이다. 삼성전자가 전시 참가 비용, 부스 설치비 등을 지원했다. 김나율 클리카 대표는 “3월 입주한 지 두 달 만에 삼성전자가 비바테크 출품을 지원해줘 유럽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 지원 외에도 C랩 아웃사이드 선발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자금 지원, 디지털 마케팅 지원, 재무 컨설팅 등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비바테크 참가는 C랩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C랩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진출해 한국 스타트업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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