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기온에 시원한 과일을 찾기 시작하는 6월을 맞아 유통업계가 수박 고객을 잡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편의점 이마트24는 다양한 콘셉트의 수박 5종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고당도 통수박 △껍질없는 반통수박 △아침을 여는 수박도시락 △순살수박 △아침을 여는 컵수박을 내놓으며 수박 상품 라인업을 늘린다.
이번 수박 5종은 모두 국내 유명 산지에서 고른 제철 과일이다. 당도 11브릭스 이상을 엄선해 진한 단맛을 자랑한다. 탁월한 아삭함도 특징이다.
‘껍질없는 반통수박’은 수박 껍질을 제거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부담을 줄였다. 먹다 남은 수박은 그대로 뚜껑만 닫아 보관할 수 있는 간편함이 장점이다.
‘아침을 여는 수박도시락·컵수박’과 ‘순살수박’은 껍질을 제거하고 한 입 크기로 잘라 편의성을 높였다. 180g, 480g, 700g의 다양한 규격으로 선택의 폭도 넓혔다.
통수박과 반통수박, 수박도시락 등 3종은 오프라인 매장 뿐 아니라 모바일앱 예약픽업을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날짜와 매장을 골라 수령이 가능하다.
이마트24가 이처럼 다양한 구색의 수박을 선보이는 건 가까운 편의점에서 수박을 찾는 고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3년간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수박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60% 이상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시락과 연계한 행사도 연다. 30일까지 도시락을 KB국민·현대카드로 결제하면서 모바일앱 내 스탬프를 4개 이상 적립하면 ‘아침을 여는 수박도시락 700g’을 증정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제철과일을 찾는 1인 가구는 물론 가족 단위의 고객까지 큰 호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3년 만의 첫 노마스크 휴가철을 맞아 모바일앱 내 예약픽업을 통해 수박 상품을 수령하는 나들이족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홈플러스 온라인도 여름철 수박 매출이 지난해보다 성장했다고 13일 밝혔다. 1시간 내외로 배달하는 즉시배송에서 5월 11일부터 5월 31일까지 소용량 ‘망고수박’과 ‘애플수박’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83%, 184% 올랐다.
원할 때 배송받는 마트직송에서도 적은 크기의 수박 매출이 높아진 점이 특징이다. ‘수박 7kg 미만’ 카테고리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57% 신장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9kg의 대용량 수박 매출 비중이 60%에 달했다면 올해는 4~6kg의 소용량 수박 비중이 60%로 뒤바뀐 모습을 보였다.
홈플러스는 수박 호실적의 배경으로 재배부터 수확까지 관리하는 ‘홈플러스 신선농장’을 통해 쌓은 경쟁력과 배송 편리성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호응에 힘입어 15일부터 28일까지 ‘혜택이 통통 홈플네 수박밭’ 이벤트를 연다. 수박 연관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고 응모하면 선착순으로 최대 1만원 쿠폰을 증정받을 수 있다. 매일 정오에 열리는 수박연구소 퀴즈에선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