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이 다음 달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단독] ‘몸값 3조’ 서울보증보험, 내달 예심 청구>
서울보증보험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6월 상장 예심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서울보증은 지난해 7월 정부의 ‘서울보증 지분매각 추진계획’ 발표 이후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상장 여건을 모니터링하는 등 예심 신청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공자위원들은 22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6월 중순께 예심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1999~2001년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서울보증에 총 10조 2500억 원의 공적 자금을 투입했는데 지금까지 4조 3483억 원만 회수했다. 나머지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93.85%에 달하는 예보 지분을 ‘코스피 상장을 통한 지분 매각(10% 이상)→상장 후 추가 지분 매각(최대 33.85%)→경영권 지분 매각(50%+1주)’ 순으로 단계를 밟아 매각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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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이 다음 달 예심을 청구하면 9월까지는 심사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연내 상장 작업을 마칠 수 있다. 통상 45영업일 동안 이뤄지는 거래소 심사 기간을 20영업일까지 줄여주는 패스트트랙(신속 심사) 제도는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서울보증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과 삼성증권(016360)이 맡고 있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큰 변화가 없는 한 다음 달 예심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향후 시장 환경 및 예심 승인 시점 등에 따라 공자위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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