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기적의 항암제로 평가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생산(CMO)을 위한 설비 확보에 착수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1000억 원가량(8000만 달러)을 투자하고 2025년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마이클 하우슬레이든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법인장은 12일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23’에서 “ADC에 1000억 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가 이미 시작됐다”며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서 인수한 시러큐스 공장의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증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러큐스 공장은 제조 업력이 긴 만큼 임상 시험용, 상업용 의약품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우슬레이든 법인장은 지난해 롯데바이오로직스가 BMS에서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BMS 출신으로 공정개발·공정개선·기술이전 등 다양한 업무와 함께 BMS의 신성장사업 총괄 등을 역임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마무리했고 BMS 직원의 99%를 승계했다. 하우슬레이든 법인장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현판식을 갖고 롯데의 식구가 된 만큼 한국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사업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36만ℓ 규모의 메가 플랜트를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관련 절차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측은 올 2월 IFEZ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IFEZ 측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우슬레이든 법인장은 “위탁개발(CDO) 사업을 위한 지역도 보스턴 등 여러 위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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