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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머크, 아태 신규 생산기지 대전으로 사실상 낙점

머크·산업부·대전시 3자 양해각서 체결

바이오 원부자재 공급망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

이창양(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마티아스 하인젤 머크라이프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 이장우 대전시장이 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신규 아시아·태평양 바이오공정 시설의 한국 설립 계획과 관련한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업부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라이프사이언스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신규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생산거점을 대전으로 사실상 낙점했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는 물론 비수도권의 대규모 투자 유치라는 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머크는 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대전시와 바이오공정시설 투자를 위한 3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라 머크는 아·태 지역의 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를 납품할 생산시설의 대전 설립을 검토하고 산업부·대전시는 사업 계획의 원활한 수행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투자로 설립될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시설은 아·태 전역을 포괄하는 수출 거점기지인 만큼 향후 한국의 수출 다변화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마티아스 하인젤 머크 생명과학부문 최고경영자(CEO)도 “생산기지가 완공되면 한국의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는 대전 북쪽에 자리 잡고 있는대덕연구단지에 입주한 바이오테크 기업,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국내 유명 대학과 바이오 분야 연구 협력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태동지인 대전은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뛰어난 바이오기업이 집적돼 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우수한 전문인력이 배출되고 있으며 바이오헬스를 핵심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 다름슈타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머크는 1668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글로벌 제약회사다. 1989년 한국에 법인을 세우며 직진출한 뒤 적극적인 현지화에 나서고 있다. 2019년에는 인천 송도에 한국 생명과학운영본부를 준공하기도 했다.

이번 외자 유치 과정에는 일부 걸림돌도 있었지만 중앙과 지역 정부가 합심해 치워낼 수 있었다. 당초 머크는 수도권 내 공장 부지를 찾고 있었으나 해당 지역은 화학물질 배출이 적은 도시형 공장만 설립할 수 있어 투자가 무산될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정부는 머크의 공장 증설이 가능한 대안 부지 탐색을 전폭적으로 도왔고 바이오 인프라와 과학도시로서 역량을 보유한 대전시가 후보지로 급부상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이장우 대전시장도 수차례 국내외에서 머크 최고위 임원진과 직접 면담하면서 유치전에 힘을 보탰다.

산업부와 대전시는 이번 투자가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과 입지 관련 협의 등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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