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 5박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공군 1호기 편으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귀국장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를 비롯해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실장 등이 마중 나왔다. 윤 대통령은 환영객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눈 뒤 차를 타고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방미 출발 당시와 같이 하늘색 넥타이를, 김 여사는 하늘색 코트를 착용했다. 하늘색 넥타이는 윤 대통령 취임식 이후부터 중요한 날마다 즐겨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24일부터 5박 7일 동안 공개 일정만 20개 이상 소화하는 등 숨가쁜 시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참배하는가 하면 정상회담 결과 공동성명과 워싱턴 선언 등을 발표했다. 정상회담이 진행된 26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는 윤 대통령이 돈 맥클란의 ‘아메리카 파이’를 열창해 화제가 됐다.
27일 윤 대통령은 미 상·하원 합동의회에서 연설한 뒤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으로 이동해 미군 수뇌부의 브리핑을 받았다. 미군이 외국 정상에게 브리핑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방미 후반부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보스턴을 찾았다. 보스턴에서 윤 대통령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디지털·바이오 석학과 대담을 하고 하버드대학교를 방문해 특강을 펼쳤다. 현직 대통령이 하버드대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 일정을 모두 마치고 보스턴 로건 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르기 앞서 공군 1호기에 탐승한 기자단을 찾아 인사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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