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부군을 만나 “해리스 부통령을 든든하게 지원하며 새로운 유형의 배우자상을 제시하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27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이 미 상·하원 합동의회에서 연설하기에 앞서 워싱턴DC 국회의사당 건물에서 엠호프 부군을 만나 환담을 가졌다. 김 여사는 엠호프 부군에게 “취임식에 와주셔서 감사했다”며 “해리스 부통령은 모든 여성의 선망 대상”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엠호프 부군은 “여성으로서 중요한 사회적 지책을 맡고 있는 것 자체가 많은 여성들에게 영감과 용기를 준다”고 화답했다.
이후 김 여사와 엠호프 부군은 각각 대통령 부인과 부통령 남편으로서 배우자 활동 지원하는 일의 의미가 크다는 데 공감하며 환담을 이어갔다. 김 여사는 엠호프 부군이 한국 문화와 음식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데 반가움을 표시하며 “다음에 해리스 부통령과 한국에서 뵙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 여사는 같은날 미국 스미소니언 재단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와 스미스소니언 재단 간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한미동맹의 핵심은 양국 국민이 나누는 우정과 이해”라며 “이를 가장 잘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 문화예술 교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MOU를 계기로 양국의 우정과 이해가 더욱 깊어지고 양국 박물관·미술관의 교류 전시와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여사는 “박물관은 한 국가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자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대한민국 문화재를 볼 수 있는 한국실을 두고 특별전을 꾸준히 개최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청자 동화연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등 박물관 프리어갤러리의 한국실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을 둘러본 뒤 “1923년 박물관 개관 이래 문화재를 매개로 100년간 이어진 한국과 미국 간의 오랜 인연을 마주한 것 같아 기쁘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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