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034220)가 자사가 생산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로 글로벌 친환경 인증 기관 ‘카본 트러스트’의 탄소 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카본 트러스트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 감축을 위해 설립된 영국의 비영리 기관이다. 이 기관이 수여하는 탄소 발자국 인증은 세계적으로 가장 공신력 있는 국제 인증 제도 중 하나로 꼽힌다. 디스플레이 패널 제품이 카본 트러스트 인증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탄소배출량 산정 표준(PAS 2050)에 맞춰 제품 생산과 출하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밀하게 검증해 탄소 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OLED TV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백라이트를 사용하지 않아 LCD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90% 이상 줄이는 게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철금속 소재 사용량을 늘려 제품 폐기 시 부품 재활용률을 92.7%까지 향상하는 등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눈에 유해한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업계 최저 수준이고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화면 깜빡임(플리커) 현상도 없어 눈 건강에도 좋다고 LG 측은 설명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2021년부터 친환경 제품 개발을 위해 제품 생애 주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환경 영향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LCA’ 기법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료·부품 사용량 저감, 제조 시 온실가스·전력 사용량 감축, 저소비전력 제품 개발, 폐기 단계에서 폐기물 축소 등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올해부터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MLA)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한 ‘메타 테크놀로지’ 신기술을 적용해 동일 휘도 기준으로 에너지 효율을 약 22%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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