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 한 현직 군수가 자신의 아들 결혼식을 앞두고 계좌번호가 찍힌 대량의 청첩장을 보내 비난을 받고 있다.
16일 장흥군 등에 따르면 김성 장흥군수는 최근 군민과 지인 등 300여 명에게 카드 형식의 청첩장을, 1000여 명에게는 모바일 청첩장을 보냈다. 종이 청첩장에는 김 군수 자신의 계좌번호가 버젓이 적혀 있다.
이를 두고 일부 군민은 지역 사회에서 영향력이 막대한 군수가 보낸 청첩장이 부담스럽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해당 사실이 곳곳에 퍼지자 SNS 등에서는 ‘민주당 군수가 그렇지. 조그마한 시골 군수가 뭐가 대단한 거라고….’라는 비난 댓글이 도배하고 있다.
결혼식은 오는 19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사살상 참석이 어려운 군민에게 노골적으로 축의금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김성 군수는 "지인들만 최대한 추려서 청첩장을 보냈지만,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편 공무원 행동강령에는 직무 관련자나 직무 관련 공무원에게 경조사를 알려선 안 된다는 조항이 있다. 친족, 현재 근무하거나 과거에 근무했던 기관 소속 직원, 자신이 소속된 종교 단체, 친목 단체 회원 등에게만 제한적으로 경조사를 알릴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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