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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도 선택한 삼바…제약사 톱10 중 7곳이 고객사

화이자와 2410억 CMO 계약 체결

독보적 'CMO 경쟁력' 재입증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4공장 조감도.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코로나19 백신·치료제로 글로벌 제약산업 매출 1위에 오른 화이자와 위탁생산(CMO) 계약을 시작했다. 전세계 10대 제약사 중 7곳을 고객사로 확대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초격차' 전략이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경쟁 관계 있는 화이자가 수주를 맡기며 독보적인 CMO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Pfizer Ireland Pharmaceuticals)와 2410억 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외부에 공개된 화이자로부터의 첫 수주 물량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존슨앤존슨, 로슈, 머크, GSK, BMS, 노바티스 등에 이어 매출 기준 글로벌 10대 제약사 중 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를 앞세워 지난해 매출 132조 원, 영업이익 50조 원에 달하는 전세계 제약사 실적 1위를 기록했다.





업계는 이번 계약의 수주 규모는 크지 않지만 추가 수주 가능성과 양사 간 상징적인 협업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해당 의약품은 2029년까지 2410억 원 규모라 연간 매출로는 대형 수주는 아니다. 계약 규모로 볼 때 완제의약품(DP)이 아닌 원료의약품(DS) 생산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1조 9374억 원, 2021년 1조 1602억 원, 2022년 1조 7835억 원의 신규 수주에 이어 올해는 이날까지 2741억 원의 CMO 계약을 맺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2조 4373억 원에서 올해는 2조 6883억 원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으로 의약품 CMO와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생산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재확인 했다. 특히 작년 5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의 북미 외 지역 판권을 보유한 화이자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상대로 호주에서 특허 소송을 제기한 상황에서 나온 계약 소식이라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의 모회사에 생산을 위탁할 정도로 보안에 대한 신뢰, 대체불가한 생산 능력을 화이자도 인정한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할 화이자가 늘어난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시설에 추가 수주를 맡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부분 가동 중인 제4공장을 완공할 경우 세계 최대인 60만 4000ℓ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여기에 제1바이오캠퍼스보다 더 큰 제2캠퍼스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급증하는 CMO 수요에 맞춰 이르면 연내 5공장 조기 착공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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