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지난해 유가 상승에 힘입어 1조7778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3130억원을 기록하며 1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3조6403억원, 영업이익 1조777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1년 새 78%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368%나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3130억원으로 2010년 이후 12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2021년 배럴당 71달러에서 지난해 99달러로 1년 새 39%나 뛰어오른데다 해외 가스전의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노력 등이 실적개선에 기여했다. 실제 석유공사의 영국 자회사인 ‘다나’의 톨마운트 가스전은 지난해 4월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하면서 연간 456만 배럴의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유전과 인근 연계 개발 유전에서 조기 생산에도 성공해 연간 생산량 52만 배럴이 더해진 점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이 밖에도 비핵심자산 매각과 투자금 회수를 통해 1조3890억원의 차입금을 감축하며 이자비용으로 인한 순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혁신적인 경영 개선활동과 고강도 자구노력을 통해 12년 만의 흑자전환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공사의 재무건전성 강화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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