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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프랑스 생타볼에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공장 짓는다

수에즈·루프와 4.5억유로 투입…2025년 착공

연 7만톤 규모 PET 생산능력 구축

SK지오센트릭이 수에즈, 루프와 함께 2027년까지 프랑스 북동부 생타볼 지역에 완공할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공장 조감도. 사진제공=SK지오센트릭




SK이노베이션(096770) 화학사업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프랑스에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SK지오센트릭은 프랑스 수자원 및 폐기물 관리기업 수에즈(SUEZ), 플라스틱 재활용 해중합 기술 보유 캐나다 루프 인더스트리(이하 루프)와 함께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프랑스 북동부 생타볼 지역 부지선정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3사는 4억5000만유로(약 6200억원)를 투자해 오는 2025년 초 착공에 나서며 2027년 완공해 연간 약 7만톤 규모의 재생플라스틱(PET) 공급 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이번 부지선정은 지난 2022년 6월 3사가 공동 발표한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 업무협약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공장 설립은 프랑스 정부, 그랑이스트(GRAND Est)주 그리고 생타볼의 지원 아래 진행되며 SK지오센트릭의 석유화학 공정 운영 경험과 수에즈의 폐기물자원 관리 능력, 루프의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이 활용된다.



생타볼은 유럽 북동부 인구 밀집 지역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도로 및 철도 등 효율적인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재활용 공장 설립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고 SK지오센트릭은 설명했다.

이 공장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포장재와 제품 생산목표를 가진 기업들에 솔루션을 제공할 뿐 아니라 유럽 환경 규제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재생플라스틱(PET) 수요에도 대응한다. 지금까지 매립·소각되던 플라스틱 재활용률도 높여 글로벌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공장의 재활용 설비는 루프가 개발한 해중합 공정을 적용한다. 해중합 공정은 유색 페트병, 폴리에스테르 원단 등 플라스틱을 이루는 큰 분자 덩어리의 중합을 해체시켜 플라스틱의 기초 원료물질로 되돌리는 공정이다. 공정에 투입하는 폐플라스틱 원료는 수에즈가 보유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공급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유럽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 선정이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를 달성하게 되어 기쁘다”며 “유럽지역의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구축을 이끌어 가도록 SK지오센트릭이 보유한 폭넓은 석유화학 공정 운영 경험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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