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나라를 살리는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은 교육에 있다. 그리고 국가발전의 동력은 과학기술이고, 그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과학기술 분야 인재 양성과 지역 발전의 밀접한 관계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구미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제 1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우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산업화에 성공하고,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우리는 사람에 투자하고 사람을 양성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재양성전략회의는 윤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우주, 항공, 환경, 에너지 등 첨단 분야 인재양성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그 동안 부처별·개별적으로 수행되던 인재양성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범부처 협업을 통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인재양성정책을 수립·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해외 순방 과정에서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캐나다 토론토 대학을 방문한 일을 언급하며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국가가 살아남는 길은 오로지 뛰어난 과학기술 인재들을 많이 길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식습득형, 암기형이 아니라 현장에서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많이 길러내는 데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첨단 분야 중에서 시급성, 중요성, 또 우리의 비교우위 경쟁력을 고려해서 집중적으로 인재를 양성할 핵심 분야를 설정해서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대학의 자율성이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고 말하며 지방 대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교육은 나라 살리는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이라며 “외국의 주요 도시들도 IT·바이오·디자인 중심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해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활력을 되찾는 사례가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대학, 지역 산업체와 지방 정부가 서로 머리를 맞대 지역의 강점, 비교우위와 성장동력을 찾아내서 힘을 모을 때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며 “과학기술 없는 지방시대는 공허한 얘기”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금오공대 공동실험실습관을 방문해 스마트 공장 현장을 시찰하고 수업을 참관했다. 윤 대통령은 스마트 제조 직무 훈련을 받는 학생들에게 “여러분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나라의 희망이 여기서 시작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해달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금오공대 설립 추진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금오공대는 국가 미래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가지신 박정희 대통령께서 1975년부터 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돌아가시기 한 달 전에 최종 재가를 하시고 1980년에 개교가 된 곳”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의 얼, 숨결이 살아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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