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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한화그룹 ‘배터리 동맹’…美 ESS 생산라인 공동투자

한화큐셀 등 3곳과 업무협약

UAM 솔루션 등도 함께 개발

16일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그룹이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배터리 분야 전방위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관계자들이 체결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LG엔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한화그룹과 손잡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중심으로 미래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엔솔은 16일 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한화큐셀), ㈜한화 모멘텀 부문(한화모멘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등 한화 3개사와 배터리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사는 이번 MOU를 기점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LG엔솔과 한화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급성장하는 미국 ESS 시장 선점에 나선다. 미국 ESS 전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공동 투자를 추진하고 배터리뿐 아니라 ESS에 포함되는 공조 시스템, 전장 부품 등 통합 시스템 솔루션의 기술 개발도 진행할 방침이다.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큐셀은 이번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배터리 물량 확보와 경쟁력 있는 제품 조달이 가능해졌다. 미국 전력망 ESS 시장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통과로 연간 기준 2021년 9GWh(기가와트시)에서 2031년 95GWh로 9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엔솔 역시 자동차 전지와 소형 전지, ESS 사업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3각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LG엔솔은 자동화 엔지니어링 솔루션 기업 한화모멘텀과 배터리 제조 설비 협력도 진행한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합작공장을 건설 중인 LG엔솔은 한국 오창, 폴란드, 미국 미시간 등 기존 단독 공장들의 증설 투자도 예정돼 있어 제조 설비 구축 또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특수 목적용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LG엔솔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각 사의 배터리 관련 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LG엔솔은 미국 태양광 및 ESS 사업 관련 고객 가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고객에게 친환경 에너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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