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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인도서 '쾌속질주'…작년 판매량 80만대 돌파

美·韓 이어 세번째로 큰 시장

中시장 점유율은 1%대 그쳐

인도에서 팔리는 기아 판매량의 60%를 차지하는 소형 SUV 셀토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005380)그룹이 지난해 인도에서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80만 대를 돌파했다. 우리나라와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인도는 현대차그룹에도 미국·한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중국 시장이 축소되면서 인도가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000270)는 지난해 인도에서 총 80만 7067대를 판매했다. 2021년(68만 6616대) 대비 17.5% 성장했다. 현대차가 55만 2511대, 기아가 25만 4556대를 각각 팔았다.



현대차그룹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상황에서 인도가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말 중국 시장 점유율은 1%대에 그쳤다. 인도는 중국보다 잠재력이 더 큰 시장이다. 인도는 지난해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 경제 대국 반열에 올라섰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인도 경제가 향후 10년간 세계 5위권의 고성장을 이루고 2032년까지 세계 3위권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와는 1973년 수교를 맺어 올해 50주년을 맞는다.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80만 대 넘게 판매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아의 성장이 있다. 현대차 판매량은 지난 7년간 50만~55만 대 수준을 오갔다. 이에 비해 기아는 최근 4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판매를 시작한 2019년 4만 522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2020년 14만 505대, 2021년 18만 1583대, 2022년에는 25만 4556대로 성장했다. 2021년 대비 2022년에는 40.2%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호하는 인도 시장을 적극 겨냥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소형 SUV인 셀토스는 2019년 8월 인도에 출시된 후 지난해 11월까지 판매량 60만 대를 넘어섰다. 기아의 인도 판매량에서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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